[스포츠W 임가을 기자]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오는 8월 22~28일, 7일간의 개최 일정을 확정하고 올해의 슬로건과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여성 영화를 소개하며 여성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연대의 장으로, 올해로 26회를 맞이했다.
▲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26번째 슬로건 ‘웃음의 쓸모’는 웃음이 지닌 다양한 힘에 세심히 주목하고, 현실의 조건 위에서 그 힘과 더불어 끈질기게 걸어가는 모두를 응원하는 이번 영화제의 지향점을 담았다.
지난 25회 ‘우리는 훨씬 끈질기다’, 24회 ‘우리 ( )에서 만나’ 등의 슬로건으로 동시대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이번 슬로건을 통해 ‘웃음의 쓸모’를 떠올리며 여전히 견고해 보이는 벽과 미지의 질문들 앞에서, 저마다의 웃음으로 안부를 나누며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더불어 다양한 삶의 장소에서 각자의 웃음을 발견한 여성들이 영화와 더불어 서로 만나고 연결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영화제의 당찬 의지를 표현한다.
함께 선보이는 올해의 포스터는 ‘온라인 퀴어퍼레이드’ 작업으로 눈길을 끈 스투키 스튜디오의 정유미 디자이너가 맡았다.
스투키 스튜디오는 월경과 월경컵 정보를 모아 웹사이트, 책, 전시, 공간 운영 등 다양한 방식과 공간에서 여성들과의 접점을 만들어내며, 성적 권리 및 다양성 관련 기업 및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대를 실천하고 있는 디자이너 그룹이다.
포스터에는 두 인물이 나란히 앉아 서로를 마주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 저마다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상상의 순간을 제공하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그려졌다.
정유미 디자이너는 “올해 슬로건인 ‘웃음의 쓸모’를 마주했을 때, 여성으로서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춰 웃었던 경험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작업 소회를 밝혔다.
이어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격식 없이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하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며 “영화제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서로 이야기하며, 각자의 모양으로 웃는 순간이 더욱 늘어나길”이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한편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2~28일 CGV 연남, CGV 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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