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를스루에 구단 트위터 |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카를스루에 SC에서 뛰는 미드필더 최경록(26)이 2골 1도움의 '원맨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경록은 13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잔트하우젠의 BWT-슈타디온 암 하르트발트에서 SV 잔트하우젠과 치른 2020-2021 독일 2부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역전 결승 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카를스루에에 3-2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최경록의 득점은 지난해 11월 21일 브라운슈바이크와의 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3-1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 맛을 본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카를스루에는 전반 30분 케빈 베렌스, 40분 파트릭 슈미트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시작하면서 최경록이 제모습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최경록이 후반 1분 카를스루에의 만회 골을 도우며 추격에 불을 댕겼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최경록이 수비를 피해 감각적으로 살짝 띄워 차 준 공을 필리프 호프만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최경록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8분 마크 로렌츠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최경록이 왼발로 낮게 깔아 차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1분 호프만이 골 지역 왼쪽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최경록이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제 몫을 다한 최경록은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5분 수비수 다니엘 고르돈과 교체됐다.
카를스루에는 리드를 지켜내고 역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새해 들어 치른 리그 8경기에서 무패 행진(6승 2무)을 이어 간 카를스루에는 승점 36(11승 3무 7패)으로 5위에 자리했다.
최경록은 최근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팀이 무패를 기록한 8경기에 모두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