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강렬한 독백의 3인극 ‘킬롤로지’ 9월 27일 개막…9인 캐스팅 라인업 공개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연극열전’의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10] 세 번째 작품 ‘킬롤로지’가 오는 9월 27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킬롤로지’는 관객 투표로 선정된 [연극열전10] 라인업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게 된다.

▲ 사진=연극열전

개인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그것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져 온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Gary Owen)의 대표작 ‘킬롤로지’는 2017년 영국 초연 당시 시의성 강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Laurence Olivier Award) 협력극장 작품상, 웨일스 시어터 어워드(Wales Theatre Awards) 극작상과 최고 남자 배우상, 더 스테이지 어워드(The Stage Awards) 올해의 지역극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초연을 올리고 이듬해인 2019년 재연을 올렸다.

작품은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살인할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Killology)’와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데이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 살인을 위한 게임 ‘킬롤로지’를 개발한 게임 개발자 ‘폴’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를 통해 잔혹한 범죄와 폭력적인 콘텐츠의 연관성과 그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나아가 사회의 안전장치 없이 부모의 양육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보호 받지 못한 아이들이 폭력의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현실을 그리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인물이 각자의 독백을 통해 사건과 감정을 쏟아 내는 1인극 같은 3인극으로 구성됐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들이 마주하는 찰나에 드러나는 사건의 단서와 인물 간 관계성은 관객들로 하여금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살해당한 아들의 복수를 결심한 ‘알란’ 역에는 김수현, 이상홍, 최영준이 분했고, 살인을 위한 게임 ‘킬롤로지’ 개발자 ‘폴’ 역에는 임주환, 이동하, 김경남이 함께한다. 특히 임주환은 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연극 무대에 도전해 관심이 모인다. 

또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 와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당한 ‘데이비’ 역에는 최석진, 안지환, 안동구가 출연한다. 

한편 ‘킬롤로지’는 오는 9월 27일~12월 1일 대학로 TOM(티오엠) 2관에서 공연하고, 오는 8월 8일 인터파크 티켓, 예스24 티켓, 연극열전 홈페이지에서 티켓 오픈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