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박석영 감독의 장편 데뷔 10주년과 ‘샤인’ 개봉을 기념해 에무시네마, KU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더숲아트시네마에서 ‘박석영 감독전’을 9일부터 개최한다.
박석영 감독은 외로운 사람들의 깊은 내면과 누구나 가진 부재의 아픔을 거친 듯 섬세하게 그려내는 남다른 연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사진=인디스토리 |
데뷔작 ‘들꽃’(2015)으로 첫 장편을 선보인 감독은 ‘스틸 플라워’(2016), ‘재꽃’(2017), ‘바람의 언덕’(2020) 최근 개봉한 ‘샤인’까지 이어진 10년의 시간 동안, 외로움과 이별에 관한 주제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오는 9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박석영 감독전’은 한 명의 감독을 주제로 서울 지역 독립예술영화관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보기 드문 규모의 기획전으로, 극장 별로 박석영 감독의 각기 다른 작품들이 상영된다. 여기에 각 극장의 담당자들이 박석영 감독과 상영하는 각 작품에 대한 한 줄 평을 남겨 눈길을 모은다.
9일 오후 8시에는 종로구의 에무시네마에서 데뷔작 ‘들꽃’이 상영되며 전계수 감독과의 GV가 진행된다.양인모 프로그래머는 “길 위의 발걸음, 그림자 그리고 뒤에 선 카메라. 박석영을 떠올리는 첫 이미지”라는 한 줄 평을 남긴 바 있다.
11일 오후 2시 30분에는 광진구의 KU시네마테크 두 번째 장편 ‘스틸 플라워’ 상영과 이돈구 감독이 참여하는 GV가 예정되어 있다. 권정연 코디네이터는 “강한 설정을 온전히 받아낸 배우와 마지막 장면의 박력이 보는 이들을 뒤흔든다”라는 한 줄로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중구의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16일 오후 7시에 세 번째 장편 ‘재꽃’이 상영되며 GV에는 박명훈, 정하담, 김태희, 박현영 베우가 참여한다. 김보년 프로그래머는 “힘들어 해 본 적 있는 사람만이 다른 힘든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박석영의 역설적 희망”이라는 문구로 영화를 통해느낄 수 있는 희망에 대해 전했다.
24일 2시 30분에는 노원구의 더숲아트시네마에서 네 번째 장편 ‘바람의 언덕’ 상영과 궁유정 감독의 GV가 있다. 이호준 프로그래머는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모녀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곡진하게, 진솔하게 담아낸다”라 전하며 영화를 통해 받은 깊은 인상을 밝혔다.
한편 최근 개봉한 ‘샤인’ 특별 상영과 GV 일정 역시 곧 공개될 예정이다. 모든 GV에는 박석영 감독이 참여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게스트들과 함께 작품 속 세계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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