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탈락하자 라켓을 내리쳐 부수고 상대 선수와 악수를 거부해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에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랭킹 112위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 권순우는 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으로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회전에서 세계 636위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2(3-6 7-5 4-6)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맞았다.
▲ 라켓 내리치는 권순우 (사진=웨이보 캡처) |
중국의 SNS 웨이보에는 권순우가 경기에서 진 뒤 라켓으로 분풀이를 하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 권순우는 패배가 확정되자 라켓을 코트 바닥에 6차례 내리쳐 부수고 라켓이 박살 난 뒤에도 의자를 두 차례 때리고, 짐을 챙기다가도 다시 라켓을 집어 코트를 내리쳤다.
여기에 더해 짐을 정리하던 권순우에게 경기에서 이긴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지만, 권순우는 삼레즈를 무시하고 악수 제의를 거부했다. 이후 삼레즈는 뒤돌아선 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인사했다. 경기 뒤 양 선수가 악수하며 인사하는 것은 테니스의 예절이다.
한편 권순우는 세계 랭킹 195위 홍성찬과 함께 출전하는 남자 복식 경기를 남겨뒀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