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가 슈비온텍(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폴란드)이 2년 만에 롤랑가로의 여왕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다.
슈비온텍은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4천360만 유로)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레샤 추렌코(우크라이나, 119위)를 2-0(6-2 6-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이날 승리로 슈비온텍은 최근 그랜드슬램과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29연승을 이어가면서 2000년 이후 WTA 투어 단식 최다 연승 기록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35연승(2000년)에 6승 차로 다가섰다. WTA 투어 최다 연승 기록은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달성한 74연승이다.
슈비온텍은 지난 2020년 19세의 나이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여자 테니스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폴란드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첫 그랜드슬램 챔피언이었다.
당시 슈비온텍은 특히 대회 본선에서 치른 7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 세트 우승을 이뤄냈다. 이 대회에서 무실세트 우승자가 나온 것은 13년 만이었다.
슈비온텍은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지난해에는 8강에 진출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롤랑가로의 여왕 자리를 차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카타르 토털에너지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3월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을 연이어 제패, 그랜드슬램급 대회인 WTA투어 1000시리즈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던 슈비온텍은 지난 달 25일 WTA투어 500시리즈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약 한 달 만에 시즌 네 번째이자 투어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WTA투어 1000시리즈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이탈리아 오픈)를 제패, 시즌 네 번째이자 투어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수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 테니스의 1인자임을 재확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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