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김지연 이긴 그라소, 5일 ′챔프′ 셰브첸코 상대 UFC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

▲ 사진: 알렉사 그라소 인스타그램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알렉사 그라소(멕시코)가 UFC 플라이급 데뷔 5경기 만에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그라소는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5: 존스 VS 간' 대회에 출전,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지는 UFC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인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는 플라이급 전향 후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리며 극강의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는 셰브첸코와 역시 플라이급 데뷔 후 4연승을 달린 끝에 타이틀 도전권을 얻은 그라소의 맞대결로, 두 선수 모두 화끈한 타격전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경기 결과에 앞서 경기 내용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라소는 UFC를 대표하는 미녀 파이터 가운데 한 명으로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파괴력있는 펀치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로서, 지난 2020년 8월 한국의 김지연에게 치명적인 안와골절 부상을 입히며 판정승을 거둔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당시 김지연과의 경기가 플라이급 데뷔전이었던 그라소는 이후 세 차례 더 플라이급 경기를 가졌고, 두 차례 판정승(심판 전원일치)과 한 차례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는 등 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최근 경기는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 메인 이벤터로 나서 비비안 아라우주(브라질)와 펼친 경기로 당시 그라소는 아라우주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바 있다.  

 그라소의 상대가 플라이급에서 적수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 최강 전투력의 셰브첸코라는 점은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지만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과 빠르고 정확한 펀치를 겸비하고 있는데다 레슬링과 주짓수 실력까지 향상된 그라소라면 충분히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어갈 수 있고, 이변을 연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셰브첸코는 이번 그라소와 타이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플라이급 10연승을 달성한 다음 밴텀급-페더급 챔피언인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와의 3차전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누네스에게 두 차례 패했지만 두 경기 모두 접전을 펼친 만큼 세 번째 도전에서 누네스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닌 셰브첸코지만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6월 타일라 산토스(브라질)을 상대로 가진 7차 타이틀 방어전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