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누네스, 사이보그(사진: 누네스, 사이보그 인스타그램) |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와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의 '세기의 대결'이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리는 'UFC 232'에서 펼쳐진다.
이번 두 선수의 맞대결은 누네스의 체급인 밴텀급(한계 체중 135파운드)이 아닌 사이보그의 체급인 페더급(한계 체중 145파운드)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사이보그의 타이틀 3차 방어전이 된다. 이 경기가 사이보그의 방어전으로 치러지는 탓에 누네스가 이기면 UFC 여성 파이터로서는 최초로 두 체급 석권의 위업을 이뤄내게 된다.
사이보그는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앞세워 '스트라이크포스', '인빅타FC'를 차례로 접수했고, 작년 7월 'UFC 214'에서 토냐 에빈거에 승리를 거두고 UFC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사이보그는 작년 12월 'UFC 219'에서 홀리 홈(미국)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3월 'UFC 222'에서 야나 쿠니츠카야(러시아)에 1라운드 TKO 승을 거두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사이보그의 종합 격투기 전적은 20승1패로 지난 2005년 데뷔전에서 당한 유일한 패배 이후 무려 13년간 20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가운데 KO승이 17차례나 된다.
도전자로 나서는 밴텀급 챔피언 누네스 역시 강력한 타격을 자랑하는 파이터로 론다 로우지(미국)를 샌드백 두들기듯 두들겨 승리를 거둔 경기는 두고두고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을 만큼 대단했다.
2016년 7월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누네스는 지난 5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UFC 224'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에서서 라켈 페닝턴(미국)을 5라운드 TKO로 꺾고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통산 전적은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타격을 자랑하는 두 파이터가 맞붙는 이 경기는 UFC 역사에 남을 명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사이보그와 누네스는 28일 공개 페이스오프 이벤트를 통해 언론과 팬들 앞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선 모습을 공개했다. 검정색 가죽 스커트에 여성 스러운 블라우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사이보그와 보이시한 캐주얼 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쓴 누네스는 한동안 서로의 눈을 주시하고 나서 각자의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메고 파이트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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