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사상 첫 출전한 여자월드컵서 16강 진출 성공
▲ 독일을 상대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조소현(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FIFA 랭킹 2위에 올라있는 강호 독일을 상대로 대회 첫 승점을 따내는 선전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FIFA 랭킹 17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전반 6분 조소현(무소속)이 이영주(마드리드 CFF)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전반 42분 독일 알렉산드라 포프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여자 월드컵 출전 사상 13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된 조소현은 2015년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 통산 2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이 역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올린 득점이 총 7골인데 그중 2골을 조소현이 넣었다. 한국 선수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2골을 넣은 것은 조소현이 최초다.
이로써 한국은 2015년 대회 프랑스와 16강전부터 이어진 여자 월드컵 본선 6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지만 조별 리그 전적 1무 2패 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여자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1승 2무 10패가 됐다.
이날 한국에 이겨야 자력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독일은 같은 시각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1-0으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여자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떠안았다.
콜롬비아는 이날 모로코에 졌지만 조별 예선 전적 2승 1패 승점 6으로 H조 1위를 차지, 조 2위 모로코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최약체 가운데 한 팀으로 평가 받던 모로코는 여자월드컵 출전 사상 최초로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조 1위 콜롬비아는 F조 2위 자메이카, 조 2위가 된 모로코는 F조 1위 프랑스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번 대회 16강 대진은 스위스-스페인, 네덜란드-남아공, 일본-노르웨이, 스웨덴-미국, 호주-덴마크, 프랑스-모로코, 잉글랜드-나이지리아, 콜롬비아-자메이카 경기로 열리게 됐다.
16강은 5일부터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