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앙카 안드레스쿠 (사진 : 비앙카 안드레스쿠 인스타그램) |
안드레스쿠와 베르텐스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회 2회전을 앞두고 각각 기권을 선언했다.
이번 시즌 ‘BNP 파리바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돌풍을 일으킨 안드레스쿠는 지난 3월말 ‘마이애미 오픈’ 16강에서 어깨 통증으로 기권하며 연승 가도를 잠시 멈췄다.
이후 부상 회복을 위해 4월을 건너뛴 그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클레이코트 시즌의 마지막인 ‘프랑스오픈’에 22번 시드를 배정 받아 출전했다.
대회 1회전부터 마리 보즈쿠바(체코, 118위)를 상대로 3시간 2분의 접전 끝에 승리한 그는 힘겹게 진출한 2회전을 앞두고 결국 어깨 통증으로 기권을 선택했다.
안드레스쿠는 자신의 SNS에 “프랑스오픈 기권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이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코칭스태프와 팀 닥터와의 상의 끝에 내린 답”이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잔디 코트 시즌에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키키 베르텐스 (사진 : 프랑스오픈 공식 유튜브 캡처) |
생애 첫 ‘세계 1위’를 노렸던 베르텐스도 갑작스러운 위장병으로 이르게 코트를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준수한 성적으로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선 그는 ‘프랑스오픈’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까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네덜란드 선수 최초로 정상의 자리에 도전했던 그는 위장병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기권 후 미디어 컨퍼런스에 나선 그는 결국 눈물을 보이며 “어제까지는 컨디션이 좋았다. 아무런 문제 없이 다음날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새벽 3시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잠에서 깼다. 밤새 구토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전까지는 상황이 조금 나아져서 최대한 출전하려고 했다. 하지만 워밍업을 시작하고 나서 다시 몸이 안 좋아졌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선수의 기권으로 소피아 케닌(미국, 35위)과 빅토리아 쿠즈모바(슬로바키아, 46위)는 3회전에 무혈 입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