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독립시대’가 오는 9월 제작 30년 만에 국내 첫 리마스터링 개봉을 확정했다.
‘독립시대’는 1990년대 타이페이, 모든 조건을 갖춘 재벌집 딸 ‘몰리’와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절친인 ‘치치’, 이들의 사랑과 오해, 엇갈림으로 가득한 이틀간의 낮과 밤을 그린 작품으로, 대만 뉴웨이브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5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 사진=디스테이션, 에이썸 픽쳐스 |
영화는 1990년대 타이페이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도시와 충돌하는 가치, 얽히고 설킨 감정과 관계의 민낯을 에드워드 양 감독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냈고, 감독이 대만 사회를 바라보는 사색적이고 관조적인 시선과 탁월한 연출 감각이 드러났다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1994년 개봉 당시 제47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같은 해 개최된 제31회 금마장 영화제에서도 12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되는 것은 물론 각본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해 총 3관왕을 달성했다.
여기에 감독의 대표작인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 등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진상기와 금연령이 상반된 매력을 가진 ‘치치’와 ‘몰리’ 역으로 분해 연기를 펼치며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큰 야심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영화는 지난 2022년 개최된 제79회 베니스 영화제 클래식 부문에서 리마스터링 버전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전 세계 씨네필의 이목을 다시 한번 집중시켰는데, 제작 30년 만인 9월 국내에서도 첫 리마스터링 개봉 확정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두 남녀가 서로를 껴안은 채 애틋함을 나누는 장면을 한 발자국 떨어져 관망하듯 담아냈다. 품에 안겨 얼굴을 가린 채 복잡 미묘한 감정을 주고받는 두 남녀의 모습에 따뜻한 색감이 깃들어 있어 에드워드 양 감독의 서정적인 영상미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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