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PA=연합뉴스 |
스페인의 여자 프로 축구 선수들이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 조만간 시작하는 스페인 여자축구 챔피언스 리그 경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영국의 텔레그라프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16개 여자 축구클럽에 소속된 188명의 선수는 23일(현지시간) 파업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 93%의 찬성률로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클럽들은 선수들에게 연간 8천 유로(1천만원)의 파트타임 급여를 제안했지만, 선수들은 최소 1만6천 유로의 정규직 기본 급여를 요구하고 있다.
애슬레틱 빌바오 소속 골키퍼이자 스페인 국가대표인 아인호아 티라푸는 "나에게는 힘든 날이지만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았다."며 "우리는 최소한의 노동자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모든 시간 100% 축구 선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규직 계약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임금 인상과 모든 클럽에 걸친 출산 정책, 휴가 체제를 요구했다.
스페인 여자 프로 축구 리그는 지난 3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맞붙은 경기의 관중이 6만739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