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퍼펙트 데이즈’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히라야마’ 역으로 연기를 펼친 야쿠쇼 코지의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이 재조명되고 있다.
‘퍼펙트 데이즈’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의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영화로, 주인공 ‘히라야마’를 연기한 야쿠쇼 코지는 이 영화로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야쿠쇼 코지 |
야쿠쇼 코지는 수상 이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겨우 야기라 유야 군을 따라잡았다. 그도 훌륭한 배우가 됐다.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고 말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로 14세의 나이에 칸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기라 유야 이후 19년 만에 일본 배우로 두 번째 수상한 것에 대한 위트 있는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어 수상 이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서는 “화장실 청소부라는 역할을 듣는 순간 이 영화가 그간 경험했던 그 무엇과도 다를 거란 걸 바로 알았다”고 처음 배역 제안을 받았던 소감을 밝히며 “전 세계 사람들이 나를 배우 말고 화장실 청소부로 보게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또 “빔 벤더스 감독의 팀과 함께하는 현장에서 영화 만들기의 즐거움을 배웠다. 매번 한 테이크씩만 촬영했고, 리허설이 거의 없는 상황이 짜릿했다”고 회상하며 “한 영화의 깊이가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경험이었다”는 소회를 남겼다.
여기에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었고 일본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훨씬 더 훌륭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알고 보면 이 세상은, 수많은 세상으로 이뤄져 있거든. 연결된 것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은 세상도 있지’ 이 대사가 아직도 가끔 내 머릿속에 울린다”는 소감으로 작품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영화 강국인 한국 팬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배우로 살아가는 한 완벽한 하루라는 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함에 다가가려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살인의 추억’을 인상 깊게 봤고 송강호와 안성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봉준호 감독이 자신을 캐스팅해서 ‘거장 밑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학대당하는 나이 많은 문하생’ 역을 시켜보고 싶다는 언급에 “그 이후로 줄곧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봉 감독님께 제가 연락 기다리고 있다고 꼭 전해달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런 영화가 나오면 보고 싶다’는 것을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한다는 그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퍼펙트 데이즈’는 오는 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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