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기획전’ 20~26일 CGV 개최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0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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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가을 기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기획전’이 오는 20~26일,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5관과 CGV대구아카데미 6관에서 개최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1972년 첫 단편 영화를 시작으로 1980년 첫 장편 데뷔 후 약 50년의 긴 시간 동안 활동해오며 인간 내면의 깊은 욕망을 강렬한 색채로 스크린에 그려내는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 사진=해피송
 

지난 8월 틸다 스윈튼, 줄리안 무어 주연의 ‘룸 넥스트 도어’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9월 제72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는 감독이 스페인을 비롯한 전세계 영화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하는 평생공로상인 도노스티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은 감독이 1980년대 대표작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부터 2000년대 대표작 ‘귀향’과 ‘브로큰 임브레이스’까지 총 6편을 아우를 예정이다.

개봉 당시 스페인 최고 흥행을 기록했고 제4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는 스타 성우가 오랜 연인에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고 딱 3일 동안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 드라마이다. 

 지난해 타계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돋보이는 ‘하이힐’(1991)은 12살 때 헤어진 엄마를 그리워하며 증오하던 딸이 15년 만에 다시 엄마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복수 드라마이며, 하비에르 바르뎀의 리즈 시절이 돋보이는 ‘라이브 플래쉬’(1998)는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육체 속 다양한 욕망을 다섯 남녀의 우연과 필연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스페인 영화 최초로 제57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쁜 교육’(2004)은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와 기억이 뒤섞인 내러티브와 세련된 영상을 선보였고, 여성의 삶과 연대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려낸 ‘귀향’(2006)은 페넬로페 크루즈를 주연으로 제59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다시 한번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을 맡아 세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상영을 앞두고 특별 제작된 ‘페드로 알모도바르 기획전’ 포스터는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우는 페넬로페 크루즈의 비주얼이 담겼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풀잎향을 맡는 페넬로페 크루즈의 모습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하면 떠오르는 붉은색 위에 펼쳐져있고, 상영작 6편 영화들의 타이틀 옆으로 권총과 하이힐 모양의 아이콘이 새겨져있다.

 

이번 기획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증정하는 ‘스페인 오리지널 포스터’와 ‘기획전 스페셜 포스터(영문본)’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현장 이벤트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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