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현대카드 제공 |
[스포츠W 김성인 기자] 현대카드가 독특하고 위트 있는 상상력으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미카 로텐버그(Mika Rottenberg)’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Mika Rottenberg: NoNoseKnows’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있는 전시·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카 로텐버그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상품 생산 과정과 신체·노동 간의 관계 등을 영상과 키네틱 아트(kinetic art·움직이는 예술)로 표현해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Mika Rottenberg: NoNoseKnows’에서는 그가 지난 20여년간 작업해 온 대표 영상들과 영상 속 일부를 옮겨온 듯한 설치, 손가락과 입술 등 신체의 일부를 표현한 조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명에 담긴 비디오 작품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NoNoseKnows’(2015)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담아낸 키네틱 조각과 설치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재채기라는 행위가 노동의 과정이 되는 기이한 형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Sneeze’(2012)와 ‘NoNoseKnows’(2015), 긴 손톱이 벽면에 돌출된 상태로 의미없이 회전하는 ‘Finger’(2019) 등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시공간을 비틀어 물질과 현실을 비선형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영상 작품 두 점을 상영한다. 먼저 인간의 이주 문제와 대규모 상품 유통 과정을 역설적으로 묘사하는 ‘Cosmic Generator’(2017)와 유럽 입자 물리학 연구소(CERN)의 실험실과 감자 농장, 몽골의 전통 가창 예술인 후미 창법으로 노래하는 가수 등 일관성 없는 장면이 이어지는 ‘Spaghetti Blockchain’(2019) 등이다. 두 작품 모두 다양한 국가에서 촬영된 장면들을 연결해 만든 작품으로 전 세계를 관통·교차하는 생산과 소비 시스템의 혼재된 상태를 작품으로 담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미카 로텐버그는 끊임없이 진동하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노동, 신체, 환경 등과 같은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탐구해 왔다”며 “기괴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시선이 더해진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통해 미카 로텐버그의 작품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DIVE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