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EPA=연합뉴스 |
일단 경매 시작 금액은 2천달러(약 230만원)로 정해졌다.
문제의 라켓은 윌리엄스가 지난해 열린 나오미 오사카(일본)와의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 도중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코트 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심하게 구부러졌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 라켓은 경기가 끝난 뒤 당시 볼 퍼슨으로 일한 저스틴 애링턴 홈스라는 청년이 소유하게 됐다. 당시 홈스는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고, 윌리엄스는 자신이 패대기 쳐 심하게 구부러진 라켓을 홈스에게 선물로 줬다.
홈스는 이후 이 라켓을 한 수집 업자에게 500달러를 받고 넘겼는데 그 라켓이 이번 경매에 출품된 것. 그리고 일단 시작 금액이 처음 판매 금액 500달러의 4배인 2천달러로 책정됐다.
골딘 옥션스의 켄 골딘 대표는 "2만5천달러에서 최대 5만달러까지 가능하다"고 12월 초까지 진행될 이번 경매 결과를 예측했다.
그의 예측대로 이 라켓이 5만 달러까지 경매가가 올라간다면 최초 판매 금액의 100배가 되는 셈이다.
21일 오전 현재 이 라켓에는 총 5명이 구매 의사를 밝혔고 액수도 2천750달러까지 올라갔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윌리엄스의 구부러진 라켓 외에도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의 올림픽 육상 4관왕에 등극한 제시 오언스의 금메달이 출품됐다. 이 메달의 경매 시작 금액은 25만 달러(약 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