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오래 전 촬영한 16mm 필름 속 닫혀있던 저항과 투쟁의 여정을 복원해내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박수남 감독과 박마의 감독이 함께 연출했다.
▲ 사진=시네마 달 |
영화는 ‘아리랑의 노래 - 오키나와에서의 증언’(1991) ‘누치가후 - 옥쇄장으로부터의 증언’(2012) ‘침묵’(2016) 등을 선보인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스트 겸 작가 박수남 감독의 역사적 탐구이자 영화적 여정의 집합체이다.
박수남은 히로시마 및 나가사키 원폭 피해, 일본군 위안부와 오키나와 전쟁으로 강제 징용에 동원된 피해자 등의 역사에 대한 기록을 일생의 일로 삼았다. 그 방대한 기록에 대한 탈식민적 움직임이자 현재진행형 아카이브인 이번 영화에는 박수남의 딸이자 재일조선인 3세인 박마의 감독이 공동 감독으로 참여해 필름 푸티지를 디지털로 복원해 나가는 여정을 담아낸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영화는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인 하라 카즈오 감독은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어떤 존재를 파괴하는 힘을 느꼈다”는 평을 남겼다.
이후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불장군상’을 수상했고, 올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포럼 스폐셜’에 초청되기도 했다. 또 민족지영화제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제43회 장루슈국제영화제에서는 “사랑과 투쟁의 몸짓인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숨겨져 있던 영화 작업과 감독의 눈부신 세계를 펼쳐 보인다”고 심사하며 ‘살아있는 유산상’을 안겼다.
이외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제3회 레드로터스아시안영화제, 제31회 대만국제여성영화제,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 등에서 수상 및 초청을 기록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박수남의 저항과 투쟁의 기나긴 기록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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