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간 김소향-옥주현, 뮤지컬 ‘마리 퀴리’ 웨스트엔드 초연 응원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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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오리지널 ‘마리 퀴리’ 김소향, 옥주현이 영국에서 초연을 올리는 ‘마리 퀴리’를 응원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소향, 옥주현은 뮤지컬 ‘마리 퀴리’의 제작사 라이브와 주영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UK)이 공동 기획한 특별 홍보 행사에 참여했다. 

 

▲ 김소향 [사진=라이브]

 

이번 홍보 행사의 하이라이트 무대는 지난 10일 런던의 카바레 클럽 크레이지 콕스(Crazy Coqs)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였다. 갈라 콘서트는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국 진출을 축하하고 한국-영국 문화교류를 위해 기획된 자리로, ‘마리 퀴리’의 한국 배우들과 영국 배우들이 합동 무대를 꾸몄다. 

갈라 콘서트는 공연 전문 저널리스트 테리 패독의 사회로 진행됐고, 한국을 대표해 김소향, 옥주현이, 영국을 대표해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의 에일사 데이비슨, 안느 코발스키 역의 크리시 비마, 피에르 퀴리 역의 토마스 조슬링, 루벤 르봉 역의 리차드 믹이 참여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소향은 한국어와 영어로 오프닝곡 ‘모든 것들의 지도’를 불렀고, 옥주현은 한국어 버전의 ‘또 다른 이름’을 선보였다. 또, 김소향은 영국의 안느 크리시 비마과 함께 깜짝 무대로 마리와 안느의 대표 듀엣곡 ‘그댄 내게 별’을 가창하기도 했다. 이어 영국의 마리 퀴리 에일사 데이비슨은 솔로곡 ‘두드려’를 불렀고, 피에르 퀴리 역의 토마스 조슬링과 함께 듀엣곡으로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을 불렀다. 피날레 무대는 전 출연진이 함께 장식했다.


‘마리 퀴리’ 영국 공연의 음악감독으로서 갈라 콘서트도 준비한 엠마 프레이저는 “‘마리 퀴리’ 공연 준비를 위해 올해 초 한국을 처음 방문해봤다.”며, “‘마리 퀴리’의 영국 버전을 만드는 특별한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옥주현 [사진=라이브]

갈라 콘서트를 마친 후 김소향은 “영광스러운 웨스트엔드 진출의 문을 여는 콘서트에 참여해서 너무나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옥주현은 “‘마리 퀴리’의 창작·제작팀이 오랜 시간 걸어온 인고의 시간들이 증명되는 귀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소향, 옥주현 두 배우는 갈라 콘서트에 앞서 지난 7일 정식 개막에 하루 앞서 진행된 ‘프레스 나이트’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연의 공식 행사인 프레스 나이트는 현지 언론 기자, 평론가 약 70여 명과 공연 종사자들로 만석을 이룬 바 있다. 

프레스 나이트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한 옥주현은 “지금까지 해외 작품을 우리나라 무대에 올리는 라이선스 뮤지컬에 주로 참여해 왔는데, 우리의 창작 뮤지컬이 해외에서 공연된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마리 퀴리’의 감동적인 신화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김소향 역시 “우리가 만든 ‘마리 퀴리’가 웨스트엔드에서 올라가는 걸 직접 보게 되다니 배우하길 진짜 잘했다. 우리의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보 행사의 두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8일 런던의 중심부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공연 실황 상영회다. 무료로 진행된 이번 상영회는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고, 접수가 시작된 후 빠르게 신청이 마감됐다.

상영회 영상은 2020년 8월,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 재연 당시 촬영한 공연 실황으로 준비됐고, 1막은 옥주현, 2막은 김소향 버전으로 편집됐다. 

이날 상영회의 스페셜 이벤트는 ‘마리 퀴리’의 영국 공연의 강병원 리드 프로듀서와 김소향, 옥주현 배우가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였다. 상영회 종료 후 약 30분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는 영어 대본 번안을 맡은 톰 램지가 모더레이터로 진행됐고, 뮤지컬 ‘마리 퀴리’의 기획 의도 및 제작 배경, 영국 진출 소감 등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마리 퀴리’의 2022년 워크숍부터 웨스트엔드 진출 여정을 함께한 톰 램지는 상영회 종료 후 “‘마리 퀴리’의 여정에 대해 되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계속 발전해 더 많은 관객들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 작품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리 퀴리’의 웨스트엔드 홍보 행사를 함께 기획한 주영한국문화원의 박재연 팀장은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이 영국 현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기쁘다. 특히 마리 퀴리 역을 맡은 에일사 데이비슨과 안느 코발스키 역의 크리시 비마의 연기력이 뛰어나 이민자로서 삶의 역경을 이겨나가는 강인한 두 여인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웨스트엔드에 첫 진출한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홍보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초연은 이달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8일 정식 개막해 7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공연장은 런던에 위치한 채링 크로스 시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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