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연(오른쪽)의 펀치공격(사진: UFC)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UFC 유일의 한국인 여성 파이터 김지연이 5연패 늪에 빠졌다.
김지연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알메이다 언더카드에서 만디 뵘(33·독일)에게 테크니컬 스플릿 판정패(27-28, 28-27, 27-28)했다.
감점이 없었다면 김지연이 만장일치 판정(29-28, 30-27, 29-28)으로 이겼을 경기였다. 김지연은 시작하자마자 오버핸드 라이트훅으로 상대를 그로기로 몰고 가는 등 순수 경기 내용에선 앞섰다.
김지연은 2라운드 종료 후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 있던 뵘이 떨어지자 신경질적으로 복부에 킥을 날렸다. 레퍼리는 고의성 반칙이라고 판단해 김지연에게 1점 감점을 선언했다.
3라운드 1분 15초에는 뵘이 한 손으로 땅을 짚고 있던 상황에서 머리에 니킥을 날렸다. 바로 그라운드 니킥 반칙이 선언됐다.
2017년 도입된 MMA 통합룰에서는 양손이 전부 땅에 닿아야 니킥이 반칙이 되지만 이번 대회가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MMA 통합룰을 도입하지 않고 독자적인 룰을 사용한다.
뵘은 니킥을 맞은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어필했다.
이에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키고, 김지연에게 다시 한번 1점 감점을 선언했다.
다행히 레퍼리가 고의성 반칙이라고 보지 않아 경기는 판정으로 넘어갔다. 3라운드 이후 비고의성 반칙 공격에 의해 경기가 중단될 경우 지금까지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테크니컬 판정이 이뤄진다.
판정결과 3명 중 2명의 저지가 뵘의 손을 들어줘 김지연은 스플릿 판정패했다. 이로써 김지연은 UFC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9승 2무 7패(UFC 3승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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