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도쿄국제영화제 초대 그랑프리 수상작인 ‘태풍 클럽’이 세상에 나온지 약 40여 년 만에 국내 개봉된다.
‘태풍 클럽’은 태풍이 다가오는 어느 여름, 한 시골 중학생들의 5일 간의 이상야릇한 행적을 쫓는 이야기로를 담은 영화. 소마이 신지 감독의 대표작으로 십대들의 위태로운 심리를 파격적이고 독특한 시선에 담았다.
▲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 |
작품은 1985년 제1회 도쿄국제영화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2008년 ‘키네마 준보’가 선정한 ‘올타임 일본 영화 베스트’ 10위에 오르는 등 호평받았고 최근 4K리마스터링으로 재탄생했다.
소마이 신지 감독은 ‘세일러복과 기관총’, ‘이사’ 등의 작품들로 1980~90년대 작가주의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 ‘원씬 원컷’으로 대변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후대 감독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소마이 신지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일본 감독은 없다”고 말했고, ‘큐어’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도 “일본 영화사의 마지막 거장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은 추천사에서 ‘태풍 클럽’만큼 청춘과 닿아 있는 영화는 없을 것이라며 “청춘과 죽음을 언어화하지 않은 심상 그 자체”라 말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태풍을 예감하듯 교실 창문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는 여학생부터 높은 발코니에 위태롭게 서 있는 아이들, 교실 바닥에 엎드려 있는 세 학생, 강당 무대 위에서 옷을 벗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아이의 뒷모습, 비를 흠뻑 맞으며 거리를 헤매는 여학생 등 아이들의 기묘한 행동들이 담겨있다.
▲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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