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창작 뮤지컬 ‘시지프스’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이어진 시상식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지난 6~7일 양일간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개막해 공연됐다.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를 통해 관객들에게 초연 공연을 선보였다.
▲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
‘시지프스’ 팀은 지난 6일 오후 3시 공연을 마친 후 ‘관객과의 대화’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공연 전 관객들에게 질문을 받아 현장에서 Q&A 형식으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는 뮤지컬 인플루언서 황조교가 진행을 맡았으며, 초연 작품에 모인 관객들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8일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시지프스’가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창작뮤지컬상을 모두 수상했다. ‘포엣’ 역으로 연기를 펼친 윤지우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추정화 연출이 아성크리에이터상을 수상했다. 또 작품은 창작뮤지컬상까지 수상하며 초연 공연을 마무리했다.
‘딤프’의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초연을 선보이게 된 뮤지컬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 속 버려진 네 명의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속 주인공 뫼르소의 이야기를 굴리기 시작한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온다 해도 이 순간을 뜨겁게 사랑하고 싶었던 뫼르소처럼 세상이 멸망한다 해도 출구 없는 우리의 삶에 우리의 돌을 끌어안고 사랑하기 위해 시지프스처럼 쉴 새 없이 돌을 굴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블루레인’, ‘프리다’로 ‘딤프’ 창작지원작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연출가 추정화, 작곡가 허수현 감독이 참여했다.
오직 ‘딤프’에서만 5인조 라이브 밴드로 공연이 진행됐고, 강렬한 태양을 표현하는 태양막 장치, 이동이 가능해 여러 장면에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타워형 계단 구조물, 그리고 무대 곳곳에 숨은 소품을 활용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