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희생’이 오는 8월 21일 4K 리마스터링 개봉을 확정지었다.
‘희생’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마지막 작품으로, 1986년 해외 개봉 당시, 인류 운명에 대한 깊은 사색과 구원에 대한 열망을 아름다운 카메라 움직임, 연출을 통해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칸영화제에서도 사상 유례없이 총 4개 부문 (심사위원대상, 예술공로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사진=엣나인필름 |
1995년 국내 개봉 당시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예술영화 흥행 신드롬을 이끌었고, 시네마테크와 씨네필 세대의 탄생을 알렸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최초로 ‘희생’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공개해 보다 선명해진 화질과 음향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공개된 리마스터링 포스터는 해외 개봉 당시 러시아(구 소련)와 영국에서 공개되었던 오리지널 포스터를 재작업한 결과물이다.
영국 리마스터링 포스터는 주인공 알렉산더가 죽은 나무에 3년 동안 물을 주어 꽃을 피우게 했다는 수도승의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는 오프닝 장면을 연상시키고, 러시아 리마스터링 포스터에서는 불타는 집을 바라보며 좌절한 가족들과 달리, 아버지의 말을 잊지 않고 나무에 물을 주기 위해 무거운 물동이를 들고 희망을 향해 걸어가는 아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포스터를 디자인한 빛나는 스튜디오는 “30여 년 만의 4K 리마스터링 개봉에 맞춰 포스터도 러시아, 영국 개봉 당시의 포스터를 찾아 리마스터링하는 개념으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