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에 답하는 최유리 (파주=연합뉴스) |
생애 첫 해외 무대에 진출하게 된 여자 축구 간판 공격수 최유리가 자신의 이적이 한국 여자 축구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리는 18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해외의 좋은 리그에서 부딪치며 대표팀의 사기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여자 2부리그(챔피언십) 버밍엄 시티 구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국가대표 간판 미드필더 조소현과 공격수 최유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최유리는 "소집 훈련 중에 오퍼가 와서 짧게 고민을 한 뒤 결정했다"며 "월드컵을 마친 뒤 해외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인천 현대제철에서 배려해준 덕분에 이적하게 됐다"고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유리는 자신의 이적이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우리가 경험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서 한 명이라도 더 좋은 리그에 가서 외국 선수들과 부딪쳐 보면 여자 축구의 기량이 올라갈 것 같다"며 "대표팀의 원동력이 될 것 같기도 하다"고 기대했다.
버밍엄 구단은 이틀 전 생일을 맞은 최유리를 위해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축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유리는 "아직 버밍엄을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SNS에서도 많은 축하를 해줬다. 팬도 나도 기대감이 크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날 오전 진행한 훈련에서 지소연(수원FC)이 자신을 향해 "역시 버밍엄!"이라고 소리친 것에 대해서는 "(지)소연 언니가 항상 '조금이라도 어릴 때 도전해봐라'고 했는데, 정말 축하한다고 응원해줬다. 오늘은 좀 장난을 친 것 같다"며 "조소현 언니와 함께 입단하게 돼 적응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가장 친한 친구(이금민)가 영국에 있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더라"라며 "도움을 많이 청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최유리는 "이렇게 더운 날에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경기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데,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2일 미얀마,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중국 저장성 윈저우시 윈저우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벨호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중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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