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대만을 따돌렸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18위)은 24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대만(39위)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48-44로 승리,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한 예선 전초전이다.
한국을 포함해 이 대회에 출전한 8개국이 모두 올림픽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대회에 나갈 자격을 얻어 11월에 다시 겨루는 만큼 전력을 가늠할 기회다.
김정은(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강아정(KB), 김한별(삼성생명) 등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정예 멤버를 갖추지 못한 한국은 4강 진출을 목표로 나섰으나 첫 경기 초반엔 슛 감각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대만에 끌려다니며 따라가는 데 급급했고, 수비로 상대 실수를 끌어내 속공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했다.
19-24로 뒤지다가 2쿼터 막바지 김민정(KB)의 자유투 1득점, 진안(BNK)의 2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으며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외곽포가 살아나며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 1분 2초 만에 강이슬(KEB하나은행)이 팀의 첫 3점 슛을 꽂으며 25-24로 전세를 뒤집었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3쿼터 종료 2분 11초 전엔 구슬(BNK)의 3점포도 터지며 35-35 균형을 이뤘다.
이후 박혜진(우리은행)과 배혜윤(삼성생명)의 연속 2득점이 나오며 3쿼터를 39-35로 앞선 한국은 4쿼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4쿼터 6분 49초를 남기고 박지현(우리은행)이 황샹딩의 패스 시도를 멋지게 가로챈 뒤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며 43-37로 앞섰다.
경기 종료 1분 26초 전 황빙런에게 3점 슛을 내주며 47-44로 쫓겼지만, 이후 공격에서 배혜윤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로 한 점을 보태고 상대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리드를 지켜냈다.
김민정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0점에 8리바운드를 곁들였고, 배혜윤이 9점 6리바운드, 강이슬이 7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대만에서 귀화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대만과 맞대결에 나선 진안이 5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한국은 25일 개최국 인도와 26일엔 A조에서 FIB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10위)과 격돌한다.'
◇ 24일 전적
▲ 조별리그 1차전
한국(1승) 48(12-14 10-10 17-11 9-9)44 대만(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