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인 호주와 중국이 나란히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호주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손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브라질에 먼저 두 골을 내줬으나 이후 세 골을 몰아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3-2 '펠레 스코어'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던 호주는 이로써 예선 전적 1승1패로 조 3위(승점 3·골 득실 0)에 올랐다. 브라질(승점 3·골 득실 +2)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이탈리아(승점 3·골 득실 +1)에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 자리는 지켰다.
호주는 이날 전반 27분 엘리스 켈먼드-나이트의 파울로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허용, 키커로 나선 마르타에게 실점한 데 이어 11분 뒤 크리스치아니가 헤딩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호주는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에 케이틀린 포드의 만회 골로 따라붙은 뒤 후반 13분 클로에 로가조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21분 브라질 중앙 수비수 모니카가 머리로 자책골을 넣으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골을 성공시킨 브라질의 마르타는 역대 여자 월드컵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16골로 늘림과 동시에 2003년부터 출전한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기록, 월드컵 사상 최초로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같은 날 예선 B조의 중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 승리를 거두고 대회 첫 승을 기록, 승점 3점을 얻어내며 독일(승점 6), 스페인(승점 3·골 득실 +1)에 이어 조 3위에 올랐다.
앞서 D조의 일본이 아르헨티나와 비기면서 AFC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을 따낸 가운데 호주와 중국이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승점 3점을 따냄에 따라 이번 대회 출전한 AFC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태국이 승점을 얻지 못한 국가로 남아 있게 됐다.
한편, 이날 호주와 중국의 대회 첫 승은 한국이 속한 A조의 프랑스와 B조의 독일에게 16강행 조기 확정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전날 노르웨이에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A조 1위에 오른 프랑스는 호주가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나이지리아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지더라도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 안에 들 수 있게 됐고, 역시 2연승 중인 독일은 중국이 남아공을 잡아줌에 따라 조 2위 이상을 확보, 일찌감치 16강행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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