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박민지, 메이저 4관왕 의지 '활활'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6 0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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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2라운드 2언더파 70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 단독 선두
KLPGA투어 최초 메이저 대회 4관왕 '성큼'
▲ 박민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상금 3억600만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KLPGA 사상 최초의 메이저 4관왕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박민지는 25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 / 6,777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던 박민지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2위 안송이(KB금융그룹), 전예성(안강건설, 5언더파 139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박민지는 2021년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 KLPGA투어에서 거둔 18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수확하고 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 대회를 제패한 '메이저 4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단독 선두에서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어제랑 비슷했다. 어제는 (퍼팅이) 들어갔고 오늘은 좀 덜 들어간다고 생각했다."며 "좋지 않은 흐름이었는데도 좋은 흐름으로 바꿔서 오늘도 언더파를 마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보다 핀 위치가 어려웠다. 퍼트도 괜찮고 샷도 괜찮은데 그래서 조금 방어해야 되는 홀들이 많다 보니까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고 이날 코스 상황과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 제이드팰리스의 러프에 대해 "지난해는 러프해서 그린으로 쏘면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린으로 쳤어 무슨 짓을 한 거지?'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10개 중에 그린으로 쏠 수 있는 게 0.5개 확률밖에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그래도 10개 중에 8개는 그린으로 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박민지(사진: KLPGA)
 올 시즌 들어 대회마다 기복이 있는 성적을 내고 있는데 대해 박민지는 "매번 죽어라 칠 수는 없고, 매번 잘 칠 수는 없으니까..."라며 "예전보다 100m 안쪽에 정확도가 조금 떨어졌다.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는 1등이랑 꼴등이 좋다. 집중할 수 있을 때 어떻게든 치고 올라가고 집중 못할 때도 사실은 톱10에는 들고 싶지만 그래도 안 돼도 그렇게 슬퍼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에서 예선 라운드를 마친 박민지는 KLPGA 최초의 메이저 4관왕 달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이틀이 남아서 긴장해야 되지만 제가 메이저 5개 중에 KLPGA챔피언십과 한화클래식만 우승이 없다. 일단 이틀 동안 상위권에 있는 만큼 욕심을 내서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반기 시즌 첫 승을 거두기 전 인터뷰에서 "우승에 좋다는 것은 다 하고 있다"며 독서와 책 읽기 등 우승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밝혔던 박민지는 '우승에 좋다는 일들'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지 묻자 "지금도 책 읽고 있고요. 그때보다 조금 더 몸에 나쁜 걸 안 먹고 있다. 야채를 더 많이 먹으려고 하고 있다."일기만 못 쓰고 있다. 1월에 다이어리 사고 1월 지나면 안 쓰는 것처럼...저도 그렇더라"며 웃었다.  

이어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자신감의 표현인지, 아니면 일종의 자기 암시인지 묻는 질문에 박민지는 "제가 (한 해에) 1승씩 했을 때는 어쩌다가 걸린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한 해에 6승씩 했을 때는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그 이유가 '우승을 하려는 생각도 없는데 어떻게 내가 이 홀에서 공을 핀에 더 붙이려고 생각하며 넣으려고 생각할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우승을 하기 위해 치는데 대신 '우승이라는 것에 너무 마음만 급하게 공에 나타내지만 말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래서 저는 이 대회에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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