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사진: UFC) |
김지연의 3연승 도전 상대는 UFC 여성 플라이급 '무관의 여왕'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의 언니 안토니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
안토니나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김지연과 자신의 사진을 붙인 합성 사진을 올리면서 김지연과의 대전에 다가가고 있음을 전했다.안토니나에 따르면 그는 당초 애슐리 에반스-스미스(미국, 플라이급 랭킹 11위)와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더 펄'에서 개최되는 '디 얼티메이트 파이터 피날레'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에반스-스미스의 부상으로 대체 상대로 김지연과의 경기를 오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안토니나 셰브첸코 SNS 캡쳐 |
안토니나는 김지연의 전적을 소개한 뒤 "옥타곤에서 만나자"라고 메시지를 남겨 김지연과의 경기에 대한 오퍼를 받아들었음을 시사했다.
반면, 김지연이 UFC 측으로부터 안토니나와의 경기에 대한 정식 오퍼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이를 수락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토니나와의 경기가 이전과는 달리 메인카드 경기라고는 하나 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소가 미국이고, 시차적응, 감량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준비기간이 상당히 촉박해 김지연에게는 위험 부담이 크다.발렌티나보다 나이가 네 살 많은 안토니나는 종합격투기 경력은 많지 않지만 입식격투기 분야에서는 10년 이상 활동하며 39승 1패라는 엄청난 전적과 함께 두 단체의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세계적인 선수다.
김지연이 지금까지 만나본 상대 가운데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2005년 이후 장기간 종합 격투기 경기를 갖지 않다가 작년부터 다시 종합격투기 무대에 올라 3승을 따냈고, 최근 들어 종합격투기에 집중해온 안토니나는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티밋 파이터 짐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화요일 밤 컨텐더 시리즈11'에서 제이미 니바라에게 2라운드 3분 22초 TKO승을 거둔 직후 UFC와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안토니나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6전 전승.
▲사진: 안토니나 셰브첸코 SNS 캡쳐 |
김지연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펼친 루시에 푸딜로바(체코)와의 데뷔전(밴텀급 매치)에서 판정패를 당했으나 올해 1월 체급을 낮춰 플라이급 선수로 미국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7' 대회에서 저스틴 키시(미국)에 판정승, UFC 첫 승을 올렸고, 지난 6월에는 싱가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2'에서 멜린다 파비안(헝가리)을 판정으로 제압, 한국인 여성 파이터로는 처음으로 UFC 무대에서 연승을 이뤄냈다. 종합 격투기 전적은 7승 2무 1패.
김지연이 안토니나와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UFC와 계약된 4경기 가운데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일 뿐만 아니라 UFC 여성 플라이급 공식 랭킹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