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과 알렉사 그라소(멕시코)가 외딴 섬에서 싸우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재 UFC 여성 플라이급 13위에 올라 있는 김지연은 다음 달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프랭크 어윈 센터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오스틴'(UFC Fight Night: Austin)에 출전해 스트로급에서 체급을 올린 그라소와 플라이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고, 현재도 UFC 홈페이지에는 그대로 공지가 되어 있다. 그러나 그라소는 19일 자신의 SNS에 김지연과의 대전 장소가 변경된다고 언급하면서 그 장소를 해시태그로 '파이트 아일랜드'(#FIGHTISLAND)라고 적었다. '격투의 섬'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 키워드는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피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언급했던 외딴 섬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뉴욕에서 치르려 했던 UFC249 대회 개최가 불투명 해지자 개인 소유의 외딴 섬에서 대회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바 있다.
화이트 회장은 지난 달 초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계약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이 섬을 19일부터 두 달 간 폐쇄해 격투기 대회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인프라 건설이 진행 중이며, 이곳에서 우리의 모든 국제 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당시 화이트 회장은 섬에 대해 언급하면서 개인 소유의 섬이라는 사실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UFC249 대회는 화이트 회장이 언급한 섬이 아닌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무관중 대회로 치러졌다.
그런데 그라소가 이번에 다시 이 섬을 언급함으로써 UFC가 해당 장소에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진다. 그라소와 대전을 준비중인 김지연은 아직 국내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