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메건 래피노의 페널티킥 멀티골에 힘입어 스페인을 2-1로 제압,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991년 1회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역대 여자 월드컵에서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은 팀으로 여자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국(3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은 이로써 대회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한 또 하나의 고개를 넘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여자 월드컵 본선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미국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독일 대표팀이 기록한 역대 최다 경기(15경기) 무패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미국은 브라질을 따돌리고 8강에 선착한 개최국 프랑스와 오는 29일 파리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미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미국 토빈 히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스페인의 마리아 레온에게 다리가 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래피노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미국은 불과 4분 뒤 골키퍼 얼리사 내어가 수비수에게 짧게 내주려던 패스를 스페인의 루시아 가르시아에게 빼앗겼고, 가르시아의 패스를 받은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1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미국이 대회 첫 실점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양팀은 득점 없이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30분 미국의 두 번째 페널티킥으로 승부가 갈렸다.
미국의 로즈 라벨에 대한 스페인 비르히니아 토레시야의 파울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선언으로 이어졌고, 다시 키커로 나선 래피노가 또 다시 골로 연결, 이날 미국의 8강행을 결정 짓는 주인공이 됐다.
한편, 같은 날 파리에서 열린 스웨덴과 캐나다의 16강전에서는 스웨덴이 후반 10분 터진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의 결승골과 후반 24분 캐나다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골키퍼 헤드비그 린달의 활약에 힘입어 캐나다를 1-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스웨덴은 독일과 30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