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중인 팀킴(사진: 강릉시청) |
최근 강릉시청에 새 둥지를 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킴'이 세계선수권 무대에 나선다.
스킵 김은정을 필두로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5명으로 구성된 팀킴은 오는 4월 30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개막하는 2021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팀 킴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아직 국가대표로서 대회를 한 번도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대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 소속팀이었던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이 불발된데다 대한컬링연맹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훈련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4일 여자 컬링팀을 창단한 강릉시청과 계약을 맺고, 컬링연맹도 김용빈 신임 회장이 9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팀킴도 올림픽 은메달의 추억이 서린 강릉컬링센터를 훈련장으로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갖게 됐다.
팀 킴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다시 한 번 올림픽 신화에 도전한다.
세계컬링연맹은 당초 취소됐던 세계여자컬링선수권을 장소와 시간을 옮겨 개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세계여자컬링선수권은 원래 3월 19∼28일 스위스 샤프하우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한 스위스 보건 당국의 판단에 따라 취소됐다.
그러나 캐나다 캘거리가 대회를 유치하면서 세계여자컬링선수권은 다시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캘거리는 4월 2∼11일 열리는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의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여자 대회와 연계해 개최할 방침이다.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리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는 팀 킴을 비롯해 14개 팀이 출전한다. 상위 6위 안에 들어야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한편, 팀킴과 함께 한국 여자 컬링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팀인 춘천시청 '팀 민지'(김민지·하승연·김혜린·양태이·김수진)은 세계랭킹 상위 12개 팀만 초대받는 그랜드 슬램 대회에 출전한다. 팀 민지는 여자컬링 세계랭킹 11위, 팀 킴은 13위다.
팀 민지는 다음 달 14∼18일 챔피언스컵, 20∼25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각각 출전한다. 이들 대회 역시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