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어머니 킴 페굴라-미국 스포츠 재벌 테리 페굴라 부부의 딸
▲ 제시카 페굴라(사진: EPA=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복수의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을 소유한 스포츠 재벌의 딸로 알려진 한국계 선수 제시카 페굴라(미국, 5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데뷔 후 최대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굴라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WTA투어 1000시리즈 과달라하라 오픈(총상금 252만7천250 달러)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6위)를 2-0(6-2 6-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페굴라는 2019년 8월 시티오픈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WTA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1만2천 달러(약 5억9천만원)다.
WTA 1000시리즈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의 대회로, 1년에 9개 대회가 개최되는데 페굴라가 WTA 1000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굴라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며 "시즌 막판에 좋은 성적을 내 WTA 투어 파이널스에 나가게 된 것도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굴라는 이번 우승으로 24일 자 세계 랭킹에서 3위까지 올랐다.
페굴라의 아버지 테리 페굴라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어머니 킴 페굴라 부부는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순자산은 50억 달러에 이르고,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2019년 기준 424위에 올라 있다.
이들 부부의 딸인 페굴라는 프로 테니스 선수로서 28세의 나이에 WTA투어에서 통산 상금 627만 달러(약 90억원)를 넘게 벌어들였고, '레디 24'라는 스킨케어 사업까지 병행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얼마 전 한 외신은 '테니스계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으로 페굴라를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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