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올해의 심사위원단을 공개했다.
이번 BIFAN의 심사위원은 국내외 감독·배우·프로듀서·작가·프로그래머·비평가 등 영화산업 각 분야 전문가들과 뉴미디어 아티스트, ‘칸 넥스트’ 전략고문 등 AI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19인이다.
▲ (왼쪽 상단부터) 박중훈, 김선아, 사부, 제이슨 테일러 |
BIFAN은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다. 19인은 ▲부천 초이스: 장편 ▲ 부천 초이스: 단편 ▲부천 초이스: AI 영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 ▲넷팩상(NETPAC) 등을 나누어 심사한다.
'부천 초이스: 장편‘은 국제경쟁 섹션이자 BIFAN의 색깔을 드러내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심사는 김선아·박중훈·사부·제이슨 테일러 (이하 영문 성 알파벳순) 4인이 맡는다. 이들은 작품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을 선정한다.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박중훈은 ‘깜보’(1986)의 주인공으로 데뷔해 ‘칠수와 만수’(1988)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라디오 스타’(2006) 등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2013년에는 영화‘톱스타’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바 있다. 또 대종상영화제‧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영화제‧프랑스도빌아시아영화제‧뉴욕아시아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선아는 단국대학교 음악·예술대학 공연영화학부 부교수 및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로 활동 중이다. 다수의 작품에서 기획과 제작 및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베스트VR 스토리상을 수상한 VR 영화 ‘동두천’을 제작했다.
사부는 배우로 활동하다 영화 ‘탄환주자’(1996)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제18회 요코하마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등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여러 해외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의 첫 한국 영화인 ‘언더 유어 베드’를 연출했다.
제이슨 테일러는 영화 및 텔레비전,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자이다. 그는 ‘엑스맨’ 시리즈를 포함한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를 공동 제작했고, 다큐멘터리와 독립 영화 분야에서도 풍부한 제작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영화 ‘씨씨’를 통해 2022년 BIFAN에 초청된 바 있다.
한국 장편 영화 경쟁 부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심사는 김동현·김영민·송경원이 맡는다.
김동현은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영화제를 전문 분야에 둔 상영 기획자로서, 한국 독립영화의 성장과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너와 극장에서’(2017) ‘한낮의 피크닉’(2018) ‘말이야 바른 말이지’(2022) 등을 제작했다.
김영민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해 오면서 20여 편의 영화와 시리즈 제작에 참여하였다. 그중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와 ‘파묘’(2024)는 큰 성공을 거두어 한국과 해외 박스오피스를 경신했다.
송경원은 영화주간지 ‘씨네21’의 편집장으로, 영화평론가이자 영화 전문 기자다. ‘이충호—만화웹툰작가평론선’(2019), ‘얼룩이 번져 영화가 되었습니다’(2024)를 집필했고,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 등 영상문화예술 전반에 대해 비평한다.
‘부천 초이스: 단편’과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은 사브리나 바라세티‧송운화‧유재선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사브리나 바라세티는 우디네극동영화제의 창립 멤버이자 집행위원장이다. 또 예술영화 상영 회사인 문화 단체 C.E.C.의 회장, 배급 회사 Tucker Film의 자문위원, 타이즈댓바인드의 공동 설립자 겸 자문위원, 그리고 프리울리 시네마테크의 이사회 회원이다. 여러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아시아필름어워즈 작품 추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송운화는 2014년 영화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로 배우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듬해, ‘나의 소녀시대’로 제52회 금마장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올해 한국 영화 ‘아무도 모르는 집’에 출연해 그의 첫 한국어 연기 도전을 펼친다.
유재선은 ‘부탁’으로 2018년 BIFAN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작품상을 수상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잠’(2023)은 유니크한 미스터리와 공포적 재미를 펼쳐낸 장편 데뷔작으로, 제42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신인감독상,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각본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신설된 ‘부천 초이스: AI 영화’ 심사위원은 페르디 알리치‧김태용‧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신철이 맡았다.
페르디 알리치는 선구적인 뉴미디어와 아트 스튜디오인 OUCHHH의 대표이사이다.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박물관, 단체 및 출판물에 소개되었으며 수많은 국제 브랜드와 협력했다. 그는 또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PromaxBDA Global Excellence Awards 및 PromaxBDA Europe Awards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다.
김태용은 민규동 감독과 공동 연출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로 데뷔했고,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0)를 연출했다. 그의 신작 ‘원더랜드’(2024)는 AI가 상용화된 시대, 진짜와 그를 기반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의 모호한 경계가 가져올 일상의 변화와 존재의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올해 BIFAN에서 특별상영을 통해 소개된다.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는 미디어와 기술 분야의 선구자로, 한국, 일본, 유럽 간의 이니셔티브를 개척하고 에스토니아의 첫 번째 장르 영화제인 합살루호러판타지영화제(HÕFF)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디어 테크 혁신 허브인 스토리텍(Storytek)을 설립하고 유럽 영화 및 미디어 분야의 미래 전략을 공동 개발했다. 현재 VRT의 퓨처 허브 자문 위원회와 ‘칸 넥스트’ 전략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신철은 2019년부터 BIFAN 집행위원장에 취임, 올해로 6회째 BIFAN과 함께하고 있다. 30여 년간 한국영화 제작의 길을 걸으면서 한국의 주요 기업들의 자본이 영화시장으로 유입되는 촉발점이 된 제작자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BIFAN에서 ‘BIFAN+’ 프로젝트를 기획해 생성형 AI 기술이 가져다줄 미래 영화와 영화제의 진화 방향을 모색하는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 장르영화의 발굴을 위한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예테 카르민과 마커스 커슈닝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예테 카르민은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PÖFF)와 합살루호러판타지영화제(HÕFF)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마커스 커슈닝은 2010년 장르 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슬래시 필름 페스티벌을 공동 설립하여 영화제의 예술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 넷팩(NETPAC)이 수여하는 ‘넷팩상’은 넷팩 멤버와 문화산업계 전문가로 구성한 3인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는다.
메블뤼트 아카야는 다수의 상을 수상한 무대 및 영화감독으로 15년 이상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돈사론 코빗바닛차는 영화 작가, 비평가 그리고 잡지사와 신문사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태국 독립영화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태국의 여러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도 일하며, 2022년에는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영화제인 방콕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송효정은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의 예심위원 및 패널로 참석해 왔으며 인디포럼 작가회의 상임작가 및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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