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바의 날카로운 공격 (서울=연합뉴스)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해결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정관장이 자랑하는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를 능가하는 득점으로 팀에 승점 3을 선물했다.
실바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정관장과 치른 홈경기에 출전해 3세트 동안 공격 성공률 57.41%를 찍고 34점을 퍼부어 팀의 3-0 완승에 앞장섰다.
공격 범실은 5개에 불과했고, 알토란 같은 블로킹 득점 3개를 곁들였다. 후위 공격 득점도 6개를 올렸다.
2·3세트에서만 25점을 몰아친 실바는 1세트에서는 귀중한 가로막기 득점으로 뒤집기의 발판을 놓았다.
20-22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한수지와 함께 네트 위로 떠 메가의 오픈 공격을 차단했다.
메가는 실바와 한수지에게 차례로 막혔고, 정관장은 22-22 동점을 허용한 뒤 1세트 듀스에서 결국 무릎 꿇었다.
메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가를 경기 내내 따라다니며 블로킹하는 게 작전이었다"며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올린 블로킹 득점 순간을 떠올렸다.
차상현 GS 칼텍스 감독은 지난 경기 후 실바에게 조금 더 빠른 스텝으로 움직여달라고 당부했다.
실바는 "차 감독의 처방이 통했다"며 "스텝 스피드를 조정해 더 빨리 움직인 덕분에 높은 타점에서 공을 때릴 수 있었고, 이단 공격을 할 때도 수월했다"고 평했다.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191㎝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파괴력 넘치는 공격으로 GS칼텍스의 주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실바는 "차 감독님이 연습 때 코트에서는 강하게 몰아붙이지만, 연습 후 코트 밖에서는 정말 달콤한 분"이라며 "공과 사를 구별하는 이런 코치와 일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인 선두 흥국생명을 맞이하는 각오를 묻자 실바는 "강한 정신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어느 상대이든 강인한 정신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GS칼텍스는 선두 흥국생명을 3점 차로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