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왼쪽)과 김예림(사진: 연합뉴스) |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 총점 70.34점을 받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연기였지만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착지에 성공하고도 심판진의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으로 점수가 크게 깎였고, 후반부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가 살짝 흔들린데다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까지 나오면서 점수에서 손해를 본 부분이 아쉬웠다.
이날 유영이 받은 점수는 자신의 공인 최고점(78.22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2010년 78.50점·2014년 74.92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점수다.유영에 앞서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35.27점, 예술점수(PCS) 32.51점으로 67.78점을 받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림 역시 큰 무리가 없어 보이는 연기를 펼쳤지만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어텐션 판정이 나왔고,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싯 스핀이 레벨2에 그친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로써 유영과 김예림은 30명 선수가 출전한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0위 이내의 순위를 기록하며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했다.
프리 스케이팅은 17일 열린다.
한편, 금지약물 복용(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도 여자 싱글 경기에 정상 출전하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쇼트프로그램 세계 기록(90.45점)에 한참 모자라는 82.16점을 받았지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범하는 등 심적 부담감을 노출했지만 선두에 나섰다. 연기를 마친 뒤 발리예바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 2위는 80.20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3위는 79.84점을 기록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차지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