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사진: EPA=연합뉴스) |
미국 백악관이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참가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질문에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다"라며 "물론 우리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지침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언급은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대목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그 동안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는 게 없다고 밝혀온 것과 차이가 있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사키는 그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왔기에 이날 언급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앞서 사키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참가 문제에 대해 "현재로선 미국에서 계획 변화와 관련해 진행되는 논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 국가와 인권옹호 단체들은 그 동안 신장 위구르에서의 집단학살 의혹을 받는 중국으로부터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릭 스콧 등 미 공화당의 일부 상원의원들은 신장 위구르족 학살과 홍콩 탄압, 대만 위협 등을 이유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재선정해야 한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최근 제출하기도 했다.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니키 헤일리 미국 전 유엔대사도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위구르 회의, 국제 티베트 네트워크 등 180개 인권단체 연합 역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 관련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