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나 디우프(사진: KOVO) |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국내 여자 프로배구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가 자신의 조국이자 세계적인 배구의 강국 이탈리아 프로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GC인삼공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디우프는 26일(한국시간) 공개된 이탈리아 매체 스포츠미디어셋과 인터뷰에서 "인삼공사와 재계약했다"며 "사실 몇몇 이탈리아 구단이 입단제의를 했는데, 한국 생활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디우프가 한국에서 1년 더 생활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의 방역 상황 때문.
디우프는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웠다"며 "두 나라의 방역 상황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현재 한국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산 문제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우프는 한국과 이탈리아 중 어느 곳에서 배구 리그가 먼저 시작될 것 같은 지를 묻는 질문에도 "한국이 좀 더 빠를 것"이라며 "솔직히 이탈리아의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언급, 한국의 손을 들었다.
▲발렌티나 디우프(사진: KOVO) |
어나이(IBK기업은행), 산체스(한국도로공사) 등 일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위협을 느껴 한국을 떠났지만 디우프 만큼은 한국에 남았고, V리그가 중단된 이후에도 "팀과 배구연맹에서 잘 관리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끝까지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일찌감치 디우프와 재계약 방침을 세우고 최근에는 이탈리아에 있는 디우프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보내주기도 하는 등 재계약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결국 디우프는 차기 시즌 한국 잔류를 결정, 자신이 서명한 계약서를 한국으로 보내왔다.디우프는 6월 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KGC인삼공사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