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항저우=연합뉴스 |
한국 여자 농구의 간판 박지수(KB)가 일본전 완패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58-81로 졌다.
경기 내내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고, 3점슛 성공에서도 3-14로 밀렸다. 3점슛 성공률이 일본이 44%(14/32)로 20%(3/15)인 우리나라의 2배 이상이었다.
반대로 실책은 우리가 14-7로 2배나 더 많이 범하는 등 경기 내용 면에서도 일방적이었다.
박지수는 경기 후 "저희가 너무 많이 부족한 것 같고, 의지에서부터 졌다"며 "일본 3점이 워낙 좋다고 알고 있는데도, 못 막은 저희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키가 작은데도 국제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며 "저희도 신장 탓을 할 것이 아니라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자책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평균 신장이 176㎝로 우리나라의 178㎝보다 작고, 최장신 선수가 185㎝였다. 우리나라 최장신은 박지수로 198㎝다.
그러나 일본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우리나라는 당시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또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은 이미 좌절됐다.
박지수는 "한국 농구 강점이 원래 스피드와 3점이었는데, 그게 다 장점이 아닌 것이 됐다"며 "국내에서만 하다 보니 (세계 흐름에 뒤지는)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5일 북한과 3-4위전을 치르는 그는 "이제 긴장할 것도 없고, 제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면 좋겠고 모든 선수가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며 북한의 키 205㎝ 장신 박진아와 대결을 두고 "그 선수에 대해 파악이 안 됐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알게 된 만큼 영리하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