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카 브리뇨니(사진: AP=연합뉴스) |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어부지리로 2019-2020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을 목전에 두게 됐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릴 예정이던 FIS 알파인 월드컵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기 때문.
FIS는 7일 "북부 이탈리아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고, 이곳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설정하는 나라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코르티나담페초 월드컵은 다음 시즌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의 테스트 이벤트로도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됐다. 코르티나담페초는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 장소이기도 하다.
이로써 올해 알파인 월드컵은 남자의 경우 14, 15일 슬로베니아 대회, 여자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스웨덴 대회로 막을 내린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4연패에 도전하던 미카일라 시프린(미국)이 1월까지 쾌조의 페이스로 선두를 질주했으나 2월 초 갑작스런 부친상으로 한 달 간 레이스에 출전하지 않다가 이번 주 스웨덴 경기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브리뇨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리뇨네는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스위스 크헝-몽따나에서 열린 FIS 알파인 월드컵 복합 경기에서 우승, 알파인 복합과 대회전에서 시즌 1위를 달리면서 시프린을 제치고 시즌 종합에서 선두에 나섰다.
현재 월드컵 종합 순위는 브리뇨네가 1천378점으로 1위, 시프린은 1천225점으로 2위다.
남은 스웨덴 대회에서 시프린이 브리뇨네를 확실하게 제쳐야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시프린이 대회 참가 의사만 밝혔을 뿐 실제 레이스에 출전할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브리뇨네가 이번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탈리아 여자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