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경쟁 상대인 러시아와 미리 탐색전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세계 5위 러시아와 2019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13조 첫 경기를 갖는다.
▲여자배구대표팀(사진: FIVB) |
앞선 3주차까지 경기에서 세르비아(1위), 브라질(4위), 독일(15위)에 모두 패한 한국과 러시아는 올해 VNL에서 나란히 1승 8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러시아가 전체 16개 참가국 중 14위, 한국이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러시아는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니그라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 한국과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툴 상대.
한국은 올림픽 세계 예선 E조에서 러시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1장의 올림픽 출전권 주인을 가리는 데, 러시아를 제치고 조 1위에 오른다면 내년 1월 아시아 예선까지 가지 않고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VNL 맞대결이 러시아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러시아는 올림픽에 4차례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 7차례, 유럽선수권 18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지만 최근에는 2014년 세계선수권 5위가 최고 성적이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작년에 출범한 VNL에서는 8승 7패로 8위에 랭크돼 12위(5승 10패)의 한국보다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함국과 러시아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8승 47패로 크게 뒤졌지만 최근에 치른 두 경기에서는 1승1패로 호각세. 한국은 작년 VNL에서 러시아를 3-0으로 이겼고, 세계선수권에서는 0-3으로 졌다.
▲김연경(사진: FIVB) |
VNL 4주차 일정에 나서는 한국은 3주차부터 대표팀에 합류, 독일전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와 라이트 김희진, 표승주(이상 IBK기업은행)가 화끈한 공격라인을 구성할 전망이다.
복근 부상으로 제외된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를 대신해서는 1, 2주차 멤버였던 베테랑 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 합류, 속공과 블로킹에 힘을 보탠다.
러시아는 득점 부문 24위에 오른 레프트 공격수 타티아나 이우린스카이아와 장신(195㎝)의 라이트 공격수 마리아 칼레트스카이아, 레프트 크세니아 파루베트스 등이 눈여겨 볼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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