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로써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통산 4회(1991년·1999년·2015년·2019년) 우승을 달성, 여자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국이라는 타이틀도 유지했다.
이날 전반을 0-0으로 마친 미국은 후반 16분경 알렉스 모건이 네덜란드 진영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들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래피노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그로부터 8분 뒤 네덜린드 진영 센터서클 부근부터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공을 몰고 전진하던 라벨이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네덜란드 골문 오른쪽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덜란드는 통산 두 번째로 출전한 여자 월드컵 우승컵을 노렸으나 미국의 벽을 넘는 데는 아직은 역부족임을 드러내며 사상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달 25일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미국을 8강에 올려 놓은 데 이어 29일 개최국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도 두 골을 혼자 성공시키며 미국을 4강으로 견인했던 래피노는 이날도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깨는 페널티킥 선제골로 미국의 리드를 만들어냈고, 결국 그 골이 미국의 대회 2연패와 통산 4회 우승을 결정 짓는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를 6골 3도움의 기록으로 마친 래피노는 팀 동료인 모건과 득점와 도움에서 모두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시간(428분)이 모건(490분)보다 더 적어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래피노는 이와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영예도 안았다. 한 선수가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수상한 것은 2011년 독일 대회에서 일본의 사와 호마레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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