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상대 홈 경기서 84-69 낙승...시즌 4승 1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선두
한엄지 25점, 이소희 20점, 안혜지 15점, 진안 12점...전반 최다 3점슛 9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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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썸 선수들(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시즌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던 부산 BNK썸이 이번에는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인 4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BNK썸은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 챔피언 청주 KB스타즈에 84-69, 15점 차 낙승을 거뒀다. BNK썸은 이날 전반에만 팀 창단 이후 전반 최다 3점슛 기록인 9개의 3점슛을 림에 꽂으며 KB스타즈를 맹폭, 53-36으로 전반을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들어서도 KB스타즈의 맹렬한 추격에도 12점 안팎의 격차를 유지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달린 BNK썸(4승 1패)는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1위로 올라서며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한 KB스타즈(1승)는 5위에 자리했다.
BNK썸의 이날 승리는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김한별이 컨디션 난조로 13분 가량 만을 소화하며 7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거둔 대승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BNK썸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승리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다. '이적생' 한엄지(25점)와 이소희(20점), 안혜지(15점)는 이날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성공시키며 팀 득점을 주도했다. 특히 이날 8개씩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주전 가드 안혜지와 함께 이소희 역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인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BNK썸을 창단 첫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박정은 감독은 한국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4연승을 기록한 여성 감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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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은 감독(사진: WKBL) |
과거 이옥자(전 KDB생명), 유영주(전 BNK썸) 등 여성 지도자들이 국내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4연승을 기록한 것은 박정은 감독이 사상 최초다. 박 감독은 BNK썸 감독 부임 이후 참신하고 큰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경험 부족과 선수들간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잠재력을 폭발 시키지 못했던 젊고 재기발랄한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언니 리더십'으로 팀을 단기간에 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다크호스로 성장시켰다. 특히 현역 시절 1천 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던 자신의 슈팅 노하우를 어린 후배들에게 전수한 결과 BNK썸은 내외곽의 득점 밸런스가 크게 개선됐다. 박 감독은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점점 더 집중해 주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벤치에서 성장해야겠다는...(생각이 든다.)"며 "선수들이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4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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