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1980년대 세계를 주름 잡았던 피겨 스케이팅 스타 카타리나 비트(독일)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케이팅 어워즈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비트는 6일(한국시간) ISU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시상식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1965년생으로 동독 출신인 비트는 1980년대 피겨 여자 싱글 부문에서 유럽선수권을 6차례, 세계선수권을 4차례 제패했고, 특히 1984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업적을 이뤘다. 비트 이후 동계올림픽 2연패를 이룬 선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빼어난 기량은 물론 화려한 외모까지 겸비, 일각에서는 섹시한 외모로 실력 이상의 점수를 더 얻는다는 질시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비트는 1980년대 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비트는 이후 영화에 출연하는가 하면 방송인으로도 활동하다. 1994년에 현역 복귀를 선언하고 독일 국가대표 자격으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7위에 올랐다. 그 후 다시 은퇴한 비트는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고, 1998년에는 유명 잡지 '플레이보이' 표지에 누드 사진으로 등장,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피겨 해설자로 나선 비트는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동계올림픽 2연패 기회를 놓치자 방송에서 "소트니코바를 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화가 난다"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프리프로그램 김연아 연기를 보고 정말 소름 돋았다. 김연아의 금메달을 확신했다. 하지만 정말 실망했고 지금은 화가 난다"고 격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