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2(23-25 24-26 25-22 27-25 15-9)로 '리버스 스윕' 역전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 이후 23경기째 이어지던 연패를 끊고 무려 105일 만이자 2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매 경기 경신했던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을 멈춰세웠다.
특히 최근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에서 한 선배가 후배들을 지속해서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숭숭한 상황을 딛고 거둔 값진 승리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로써 시즌 3승(28패)째를 거두고 승점 10 고지를 밟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에 2패를 당한 유일한 구단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 2세트 치열한 접전 끝에 모두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이한비, 박정아의 삼각편대가 3, 4세트에서 18점씩 합작하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특히 4세트에서는 23-24로 매치 포인트에 몰렸지만 이한비의 오픈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고 이어진 25-25 듀스 상황에서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서브 에이스와 도로공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범실이 이어지며 기사회생하는 운이 따랐다.
분위기를 탄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가 시작하자마자 6-1 리드를 잡아 승기를 잡았고, 13-9에서 필립스가 상대 전새얀의 오픈을 가로막아 승세를 굳혔다. 그리고 박정아가 오픈 득점으로 모처럼 '클러치 박'의 면모를 과시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선 야스민(34점), 이한비(20점), 박정아(18점), 필립스(11점)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몫을 했다.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42점을 쓸어담았지만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를 꺾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