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진 (사진: 연합뉴스) |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최종예선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라이트 공격수 자리에 기용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김희진을 라이트로 기용했다.
김희진은 이날 "V리그에서는 센터로 뛰었지만, 5월부터 9월까지 국제대회 35경기를 치르며 라이트로 뛴 감각이 남아 있다"며 "포지션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지난 5월에 시작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9월에 끝난 2019 월드컵까지 5개월 동안 연이어 국제대회를 치르며 라이트에서 활약했고, 소속팀에서도 라이트로 주로 활약했으나 2019-2020시즌 들어 소속 팀 사정으로 인해 센터로 활약했다.
김희진은 "사실 걱정은 한다. 센터 자리에서 속공, 이동 공격 등을 하다가 이제는 측면에서 '큰 공격'도 해야 한다"며 "김연경 선배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라이트에서 최소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김희진은 짧은 재활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훈련을 소하하고 있다. 최근 V리그 일정을 소화하던 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매일 종아리 상태를 점검한다"며 "대회를 정상적인 몸으로 치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배구는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특히 태국을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김희진은 "태국이 나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블로커는 물론이고 상대 수비 위치도 파악해서 다양한 각도로 때려야 한다.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경험한 김희진은 "올림픽은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대회"라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메달에 욕심이 생긴다. 꼭 본선 진출권을 따고, 올림픽 메달도 얻고 싶다"고 출전에서 더 나아가 메달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