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월 '아시안 스윙' 시작을 알리는 뷰익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선두에 나섰다.
김세영은 10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와 버디 9개, 보기 한 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쳐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8언더파 64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이 이날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지난해 이 대회 4라운드에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의 종전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뛰어넘는 새로운 코스 레코드.
김세영은 이날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나타냈고,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8타를 줄였다.
후반 라운드에서 5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간 김세영은 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이후 3개 홀에서 다시 줄버디를 잡아내며 코스 레코드를 완성했다.
이날 김세영은 페어웨이는 3차례, 그린은 2차례만 놓쳤고, 퍼트는 25차례에 불과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2승(메이저 대회 1승 포함)을 거둔 김세영은 이로써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의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보다 그린이 다소 부드러워져서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점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전반 9홀에서 8언더파를 친 건 즐거웠다"며 "이후 약간 긴장하면서 보기도 나왔지만, 전반처럼 하고자 노력하면서 버디 3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게영은 "우승한 지 오래됐고, 또 다른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계속 도전하고 있다"며 "올해 중반 허리 부상으로 좀 힘들었지만, 나아지고 있다. 남은 날들이 기대된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와 기대를 드러냈다.
이미향은 5언더파 67타로 이민지(호주), 디펜딩 챔피언 에인절 인(미국) 등과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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