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개인적인 이성관계에 관한 SNS 폭로와 사생활 관련 영상물이 유출돼 논란이 불거졌던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고 원소속팀 노팅엄 포리스트 합류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황의조의 에이전트는 "황의조가 2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소속팀으로 갔다"고 3일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소속의 황의조는 지난 달까지 FC서울에 단기 임대되어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했다.
황의조는 이튿날 문제의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황의조는 지난 달 29일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6월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며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며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황의조는 영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경찰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사생활 폭로 사건에 관해 자세한 경위를 진술했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 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5월 초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의조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인스타그램 유저의 폭로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이미 공개된 영상을 통해 황의조가 개인적인 관계를 맺은 여성들과 있었던 자극적인 상황을 촬영하고 휴대폰에 저장해 놓은 것이 드러난 만큼, 황의조가 국가를 대표하는 축구선수에게 요구되는 품위를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도 도덕적인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팅엄으로 복귀한 황의조는 2023-2024시즌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황의조와 노팅엄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