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율은 지난 3일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열린 '원 프라이데이 나이츠 7'(ONE Friday Fights 7) 대회에서 수리스 만프레디(프랑스)를 상대로 경기 시작 4분 12초 만에 기요틴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 김소율이 상위 포지션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사진: 원챔피언십) |
'원 프라이데이 나이츠'는 원챔피언십이 올해 1월 태국에 런칭한 브랜드로, 룸피니 경기장을 상징하는 무에타이를 중심으로 킥복싱, 종합격투기를 곁들이는 대회를 금요일에 선보이고 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김소율이 종합격투기 아톰급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달성했다”며 “일찌감치 앞선 타격전과 레슬링, 주짓수 포지션 압도, 그리고 능숙한 조르기 기술로 만프레디를 제압했다”고 호평했다.
김소율은 2017년 마카오 ‘저스트 챌린지’와 2022년 일본 ‘슈토’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018부터 2년간 원챔피언십의 유망주 발굴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 워리어 시리즈(ONE Warrior Series)'에서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2021년에는 국내 격투기 브랜드인 ‘더블지’에서 아톰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 맥스FC에서 활약하더 시절의 김소율(사진: 맥스FC) |
이 과정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입식 타격 대회인 ‘맥스FC’에서 6승 1패를 기록했을 만큼 준수한 타격 기량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2020년 라아투하아에(‘미얀마복싱’으로 불리는 입식타격기 종목) 세계선수권 밴텀급 우승자이면서 2022년 K-1 -52㎏급 타이틀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는 선수였던 만프레디가 김소율에게 오른손 공격을 허용해 그로기에 빠지는 등 타격으로도 고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소율은 조르기로 종합격투기 3승, 관절 공격으로는 1승을 거뒀다. 만프레디 역시 조르기 기술인 기요틴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 경이게서 그래플링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원챔피언십은 “김소율은 멋진 경기력과 놀라운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종합격투기 아톰급 공식랭킹 5위 피타니 테오(브루나이)와 매치업이 곧 성사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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