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연(사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대회 조직위)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시아 태평양지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총상금 75만달러) 첫 날 한국과 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개인, 단체전 리더 보드를 양분했다.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한국의 이다연(메디힐)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마산제일여중3)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기록, 올시즌 미LPGA투어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에 빛나는 아타야 티티쿨, 판나라이 미솜(이상 태국)과 개인전 공동 선두에 나섰다.
단체 순위에서도 올해 세계 여자 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효송-김민솔 조가 합계 4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태국의 2개조(아타야 티티쿨-자라비 분찬트, 판나라이-붓사콘 수카판)가 2,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올시즌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과 KLPGA선수권을 제패했던 이다연은 한국의 에이스 답게 시종일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버디 5, 보기 1개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다연은 이소영(26 롯데)과 함께 한 단체전 순위에서도 4위에 올랐다.
첫날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아마추어 이효송. 내년 중학교 졸업 예정으로 올해 15살인 이효송은 대회 참가를 위해 훈련을 하던 중 손목을 다쳐 출전 포기를 고민할 만큼 컨디션이 좋질 않았음에도 안정된 드라이버 샷을 바탕으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두그룹에 자리했다.
▲ 이효송(사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대회 조직위) |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효송은 첫 홀을 가볍게 버디로 시작한 뒤 12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고 후반에서도 버디, 보기 각 1개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이효송은 “이번 대회를 대비한 훈련을 하던 중 손목을 다쳤었는데 경기가 잘 풀리다 보니 아픈 것도 잊고 플레이를 했다”고 말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성적보다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며 장차 고진영 언니 처럼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일본의 간판 하타오카 나사는 이븐파 72타로 다소 주춤했다. 반면 올해 최고 권위의 UA아마추어 정상에 올랐던 바바 사키(일본)는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1언더파 71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한국의 임희정(두산ENC)과 김민별(하이트진로), 그리고 올해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인 태국의 아마추어 에일라 갤라츠키가 2언더파 70타로 나란히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16개국 58명이 출전한 가운데 개막된 이번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 순위를 가리며 조별 합산 성적으로 단체전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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