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김인지가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고 있다(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
경주 한수원이 한 달 만에 다시 한 번 인천 현대제철을 잡아내며 11연승 행진과 함께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수원은 12일 경주 황성 3 구장에서 열린 2020 WK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김인지의 천금의 결승골에 힘입어 현대제철을 3-2로 제압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13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댜제철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한수원은 이로써 현대제철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 올 시즌 현대제철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1무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최근 11연승과 함께 시즌 승점 51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선두 독주를 이어오던 현대제철(승점 52)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8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노리는 현대제철은 이날 한수원과 무승부를 거둬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끝내 패함으로써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축소 운영되는 올 시즌 WK리그 정규리그는 팀당 한 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한수원이 현대제철을 승점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함에 따라 마지막 21라운드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을 가리게 됐다.
한수원은 전반 31분 박예은의 선제골에 3분 뒤 나히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전반 2-0 리드를 잡았으나 현대제철의 엘리에게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28분 헤딩골을 허용, 경기 막판까지 2-2로 팽팽히 맞섰다.
지난 19라운드 창녕 원정에서 창녕 WFC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팀에 창단 첫 10연승을 안긴 김인지는 이로써 2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싸움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지게 됐다.
3위 수원도시공사가 창녕 WFC에 1-2로 져 승점 33에 머물렀고, 4위 화천 KSPO는 보은 상무를 2-1로 제압하고 승점 32를 쌓으면서 두 팀의 승점차 역시 1로 줄어들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