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은 올 한해를 데뷔작인 '치얼업'으로 마무리한다. 그는 "4월 2일에 촬영을 시작해서 7개월간 촬영했다. 이렇게 큰 작품을 처음해보다보니 이걸 기반으로 제가 필요한 부분을 더 배울 수 있었다. 다음 작품에서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게 성장했다고 느껴질 것 같다. '치얼업'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 진선호 役 김현진/YG엔터테인먼트 |
189cm 장신인 김현진은 모델로 데뷔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소속사도 모델들이 주로 소속된 YG케이플러스에서 YG엔터테인먼트로 옮기게 된 이유 역시 배우를 하기 위해서다. "모델 생활을 하면서 모델 출신 선배님들을 보는데 너무 멋있었다. 저도 그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김우빈, 이종석, 장기용, 남주혁, 변우석, 박형석 등 선배님들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지만 대중에 '김현진' 이름 중에 'ㄱ' 은 커녕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했다. "저는 2020년도에 웹드라마로 데뷔했다. 지금의 저는 아직 먹을 갈고 있는 중이다. 아직 글을 쓰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마치 이제 막 준비를 마치고 출항을 앞둔 배에 탄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바다로 나갈 준비는 마쳤고, 엔진에 시동만 걸먄 되는 느낌이다.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다. 그냥 일단 목적지 없이 앞으로 가긴 한다. 어디든 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미소)."
김현진은 가족들의 든든한 응원을 받고 앞으로 나아간다. 배우로서 목표는 작품 속 캐릭터보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저희 가족들은 제가 연기자의 길을 걷는다고 했을 때부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어머니는 가끔 뜬금없이 전화하셔서 '데뷔 몇 년 만에 어떤 배우가 상을 받았다더라'라고 하신다. 안타깝다고. 그러면서도 잘 이겨내라고 응원해주신다. '치얼업'의 진선호가 아닌 김현진으로 기억되고 싶다. 어떤 드라마에 나와도 캐릭터가 아닌 김현진이라고 기억되고 싶다."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 진선호 役 김현진/YG엔터테인먼트 |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다시 도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사랑이 이뤄졌으면 한다. 누아르 장르도 너무 좋아한다. "로코를 경험해보면서 저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했다. 다음에는 이뤄지는 사랑을 해보고 싶다. 최근에 하와이 여행을 다녀오면서 비행기에서 '빈센조'를 봤었다. 본방사수도 했던 작품인데 다시 봐도 너무 재밌더라. 또 저는 '범죄도시'를 16번이나 봤을 정도로 인생작으로 꼽는다. '바람'이라는 영화도 너무 좋아한다. 누아르 장르도 좋아한다. '바람'은 보면서 울컥한 작품이다. 마지막 부분에 짱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장례식장에서 혼자 있는데 아버지와 형이 오버랩 되는 그 장면의 대사가 마음이 너무 약해졌다."
취미는 요리다. 요리 소재의 영화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원래 꿈이 셰프였다. 한식이랑 양식을 제일 좋아한다. 한식은 보쌈을 제일 잘 삶는다. 파스타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보쌈은 크게 어렵지 않다. 압력밥솥에 고기랑 물 넣고 된장 풀고 3-40분동안 삶아내면 된다. 아는 형이 보쌈집을 했는데 너무 잘 삼는다고 맛있다고 하더라."